22.환상의 섬 '렉토바'를 떠나서
7월 13일 맑음
아침 일찍 일어나 배낭을 챙겨 슬며시 떠나려는데 지난 밤 신상이 걱정되었던 옆 침
대의 미스터 김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이내 잠이 깨어 몰래 떠나려던 것이 들키고
말았다.
잠시後 숙소 앞의 안벽에 배가 당도하여 올라타고 있을 때 숙소의 쟈-바인도 간 밤의
숙취에 어찌 잠이 깨었는지 배가 조금씩 멀어지자 손을 흔들어 주었다. 쟈-바 헹님은
이해하여 줄 것이다. 돌아 갈 길도 바쁘거니와 민폐 않끼치고 소리없이 떠나려는 나
의 심성을 누구보다도 꿰뚫어 보고 있었을 테니까......
잠이 많은 조폭녀는 쭉 뻗었는지 배가 멀어질 때 까지도 보이지를 않았다. 잘있거라.
조폭녀여! 좋은 여행길이 되거라이~~ 굿바이'툭툭'이여 나의 '이니스프리 작은섬'이
여, 나를 아끼고 사랑했던 주민들이여, 빡빡머리 독일 처녀여! 이제 영원한 이별이 되
련다.
오후에 메단의 묵었던 호텔로 돌아와 내일 건너갈 페낭行 페리 티켓 예매를 하는데
수수료 1500루피 내란다. 왕복 티켓이라 짜공인줄 알았더만 수수료가 가산되었다.
할 일 없이 백화점이며 맥주집으로 전전하다가 저녁에는 숙소의 주방장 아주머니 붙 잡고 노닥거렸는데 그녀는 내가 내일 돌아간다고 하자 웬지 모를 어두운 표정을 지 으며 눈물을 흘리는 시늉도 하길레 여자에 연약햇던(마눌헌텐 강한 못남 남자로 ㅎ) 난 마지막으로 남은 볼펜과 그림엽를 선사했더니 자기 주소 적어 주고는 내 주소 도 적어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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