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우리가 접속하고 있는 사이버 스페이스는 새로운 이미지 세계에서 연출되고 있는 모든 재형적,문화적 상품이 추상화 되어 탈물질화되는 가상현실이라는 하이퍼 세계에서 재산과 소유라는 낡아빠진 관념은 설득력을 잃은 공간체이다. 예술,문화와 더불어 체험과 그리고 공동이념체라는 동아리 연대가 체인고리같이 접속(access)이라는 새로운 가치개념을 형성한 공간인 것이다.
이러한 대중문화의 공간체에 새로운 문지기(gatekeeper)라는 새로운 단어가 표현되었는데, 접속의 관문을 통과할때 다양한 경로를 지나치면서 누구를 막고 누구를 통과할 것인가에 조건과 규칙을 거는 개념을 일컫는 뜻이다.
접속관계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 그 누구건 회로를 소유하고 통행로를 장악한 사람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듯이 유수의 여러 동호회 싸이트에서 그 문지기는 시대의 새로운
패권자로 등장하는 현실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비중이 점점 커져가면서 아이로니컬하게도 탈소유적 개념의 패권자가 아닌 낡아빠진 유교적 관념의 수직적 소유권을 배제당하지 않으려는 권리는 네트워크 공동체의 심각한 저항과 화두가 아닐 수 없다.
배제에 바탕을 두었던 중세의 농경사회에서 귀족적 지배의 소유관계가 인간활동의 지배적 틀이었다는 시대에는 자치개념이 곧 자유를 상징했듯이 현대적인 네트워크의 게이트웨이를 빠져나오면서 자치는 자유를 뜻하며 새로운 네트워크에 공존하는 소유가 아닌 공유에서 나오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자치개념의 영역에 속하는 싸이버 스페이스에서 성숙한 문화적 공간을 창출하는 자유로운 문화형태의 장에서 제도화된 권력의 틀에서 무분별한 횡포에 갇혀 버린다면 이는 곧 그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접속문화의 공동체에서 제공되는 감정,가치,기타 공유의
여러 자원기반의 자율화를 상실시킬 것이며 그 접속문화의 패러다임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된다.
대부분의 그러한 유교적 지배관념을 갖는 게이트키퍼(gatekeeper)는 접속자를 가두어 두면서 접속자에게 길들여지는 맥도날드같은 상품을 내걸고 개목줄에 매여진 접속자의 소비회원에게만 접근하여 그 문화적 동질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자치를 기반으로하는 새로운 접속문화에 그 가치유형의 변질성을 깨닫지 못하게 할 때 그 싸이트영역은 심각한 우물의 독으로 번질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이다.
일본의 막부시대를 열은 도꾸가와는 그가 평생동안 지키려 애쓴 정치적,생활적 이념은
‘신뢰’였다. 이를 네트워크 생활시대에서 비유한다면 CI(기업의 통합이미지 전략)으로 그 시대에도 유연한 정보네트워크를 가동한 최고의 철학전략가로 평가된다. 네트워크 세상에도 이를 트랜스미팅한 것은 과연 우연의 일치인 것인가?
일본을 대표한 정치전략가로 두견새를 소재로 하이쿠(단시)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고 읊었고,
히데요시는“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해야 한다”고
도꾸가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읊조렷다.
네트워크 접속 세상에서 우리들은 과연 어떤 두견새가 죽을 것이고 어떤 두견새를 때려서 울게끔 하고, 어떤 두견새를 기다리게 할 것인가?
이제 세계는 국제화,세계화라는 말도 별의미없이 그렇게 하나 하나의 체인으로 묶여져
접속과 접속으로 갇혀져 있다시피 접속 생활권으로 우리는 그 접속에 걸맞는 선택과 ‘제러미 리프킨’이 주창한 소유의 종말이라는 의미를 깨달을 때가 온 것이다.
빠르게 급물결을 타고 있는 접속의 한 시대에 명량해전에서 그 부딪는 물결에 북과 쇠나팔을 불면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자진을 펼쳐라” 외치고 그 소용돌이 해협의 와류 한 켠에서 울부 짖엇던 이순신을 떠오르게 한다. 물결이 솟고 우짓는 소리에 그는 적들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본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올림과 동시에 네트워크의 접속이 소용돌이 치는 세상에서 과연 나는 적을 맞아 유탄에 전사할 것인지, 접속에서 이탈되는 내자신의 카오스(유령)를 쳐다 보고 있는 것인지? 이 글의 생존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리라 내다 보는 이방인의 심정이 되는 것은 어쩐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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