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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도검 과 일본도검

쏘니리 2011. 4. 30. 21:18
한국도검과 일본도검

실제 일본의 대무도 전집에 일본도의 효시는 신라검이라고 나오고 있고, 과거의 우리나라의 도검이 매우 좋았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사실 명검이라고 할 만한 검이 남아있는 것은 별로 없는 실정이니 이 말을 증명할 수 가 없으니 안타깝다. 무예도 보통지에도 일본의 칼이 날카롭다는 이야기가 있고, 일본의 칼이 좋아서 수입했다는 이야기만 적혀있다.

일본도를 분석해 본 도검업자들의 말을 들어도, 일본도 수준을 지금도 한국에서는 도저히 재현 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볼때 무를 천시했고 문을 숭상했다. 사농공상의 계급제도가 철저해서 기술을 가진 장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자랑할만한 고려 청자나 이조 백자가 지금 현대의 한국에 전수 되지않고 있고 몇몇 뜻있는 이들이 재현할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장인들이 조선 사회에서 어떤 계급이었는가? 대장장이의 계급이 가죽신을 만드는 가파치와 다른 계급이었을까? 이런 사회에서는 명품이 나올수 없고, 이런 전통이 현대의 한국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듯 싶다.

한국의 도검이 발전하게 된 시기는 80년대 중반부터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 싶다. 그전에는 영세한 업체가 있었고 어쩌면 이분들의 장인정신이 한국 도검 역사의 시발점이 되는것같다. 그때부터 확장된 해동검도의 발전이 우리 도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도검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여러가지 전통도검이 재현되었다. 아직 한국도검은 개량의 여지가 많지만 지난10여년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 자위해본다.( 더많은 자료가 있으신분은 연락 주시면 많은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도검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있는 도검은 단조칼과 특수강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요즈음 한국에서 제작되는 단조칼은 진정한 의미의 단조칼이라고 볼수없지만, 특수강 강판을 잘라서 만든 것이 아니라, 강철을 두들겨서 만든 것이니, 단조칼로 분류할 수 도 있다.



단조칼

옛날부터 만들어 온 전통 도검 제작 방식으로 제조되는 도검이다.

단조칼은 철을 불에 달궈서 햄머로 두들겨서 만든다. 무쇠를 담금질하여, 달구어진 쇠를 해머로 두들겨서 만들기 때문에 '단조칼'이라고 말한다. 단조로 칼을 만들게 되면, 도검의 조직이 치밀해 지며, 절삭력이 매우 뛰어난 칼이 된다. 한국에서도 고가의 고급 진검은 모두 단조 방식으로 만든다.

보통 상식적으로 단조칼은 쇠를 접어서 만드는 줄 알고 있다(접쇠칼). 그러나 애석하게도 한국에서는 접쇠칼을 만드는 도검 공장은 없다. 도검공장에서 생산원가를 건질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만들더라도 천문학적 가격때문에 시장성이 없다. 주로 일본에서 명검이라고 말하는 칼은 100% 단조 방식으로 제작되며 ,또 쇠를 접어서 만드는 접쇠칼 방식이다. 전통적인 도검 제작은 보통 1명의 기사장을 중심으로 10명정도의 도공이 팀이되어 몇달에 걸쳐 검 한자루를 완성한다. 그래서 가격이 천문학적가격이 될수 밖에 없다.

한국의 단조칼은 무쇠를 담금질하여 두들겨서 칼날의 형태를 잡은후에, 기계로 깎아서 만들고 있을 뿐, 우리의 상식대로 쇠를 접어서 만들지는 않는다.

단조칼은 칼날에만 부분 열처리 방식을 사용한다. 검의 열처리 방식은 가장 좋은 것이 부분 열처리 방식인데, 부분 열처리를 해야만 검의 각 부분의 경도가 달라지고, 탄성과 유연성을가진다.

* 장점

부러지지않고 잘베어진다는 전통적인 검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는 칼이다.

베기를 했을 때, 검의 진동과 떨림이 적고, 베기시에 손맛이 매우 좋다.

* 단점

초보자가 베기를 잘못 했을때는, 칼날이 부분적으로 조금 비틀릴수 있다.



특수강칼

특수강검은 1990년대 전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검이며 , 스테인레스 특수 강판을 절단하고 그라인더로 갈아서 칼모양을 만든다. 제작 원가와 제작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단조칼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통열처리 방식을 사용하며 단조칼보다 경도가 매우 높다.

* 장점

초보자용으로는 좋은검이다. 칼이 단단하기 때문에, 칼이 휘거나 칼날의

일부분이 비틀리지 않는다. 제작 원가와 제작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단조칼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 단점

특수강 칼은 경도가 대단히 높으며, 요즘은 공구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강도 사용되고 있다. 경도가 높다는 것은 단단하다는 것이며, 단단하다는 것은 잘 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도가 검 전체적으로 일정하므로, 무리한 베기시에는 칼날이 깨져나가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칼이 부러지기도 한다. 특수강검의 조직을 보면, 단조검과는 달리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성긴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

(*참고: 경도(Hardness)- 단단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 1부터 10까지의 단위를 사용하며 가장 약한 활석(칠판에 사용하는 분필의 원료가 되는 암석)이 경도가 1이고,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가 경도 10이다. 다이아몬드는 단단하지만 심한 충격을 받으면 깨질수도 있다. 석영(수정)의 경도가 7, 루비나 사파이어(코런덤)가 경도 9, 비정질의 유리는 7-8정도 된다.)



일본도검

외국 도서중 의 대장장이(blacksmith)가 되려는 사람을 위한 기본 교과서(The edge of anvil ) 중에서 Sword making 항목에 일본도에 대하여 소개된 부분이 있었다. 그 책에서 도검(sword)의 제조방식중 대표적인 부분을 간략히 설명하면, 첫째로 현대적인 금속공학의 개념을 도입해 High-Carbon강을 사용하여 도검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아마 이 방법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전세계적으로 옛부터 사용되어 온 것 같다). 이 방법에 의하면 우리 한국의 현대 단조칼 처럼 쇠를 다듬어서 칼 모양으로 만든 다음 열처리하여 (부분 열처리), 칼날 부분은 경도가 강한게 하고 몸체 부분은 약하고 부드럽게 하여, 잘베어지고 부러지지않는다는 조건을 어느정도 만족시키고 있었다.

두번째로 다마스커스 방식의 도검 제조 방식이 소개되고 있고, 제조 방법이 현재는 절전되어 알수 없지만 소개하며 제조 과정을 유추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개되고 있는것이 일본도인데 제조과정과 재질, 구조, 성능의 우수성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었다.

이상의 긴 서론을 열거한 것은 아직도 그 책에서 잊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이다. 일본도의 성능을 설명하는 부분에 "2차 대전 참전 군인들이 일본도로 기관총의 총신을 자르는 내기를 했다. "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옛말에 "쇠를 무우 베듯이 자르는 명검이 있다" 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제쳐두고라도 과연 그런 칼이 존재할수 있을까 하는 정도였지만 서양 책에서 대하는 감각은 의구심만 더 커졌었다. 어쨌거나 일본도의 성능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오늘날의 일본도가 완성되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렸다. 초기에 한반도에서 건너간 직도에서 부터 , 대도, 태도, 고도, 신도, 신신도 그리고 최근의 현대도 에 이르기까지 일본도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어야 한다. 복잡한 이야기는 버리고 간단히 일본도의 제조 과정을 설명하겠다.

근대화 이전의 일본도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철은 철광석이 아닌 사철을 원재료로 사용하였다. 사철을 정련하여 약10%정도의 양질의 철을 골라내는데 "옥강(다마하가네)"라고 부른다. 이 철을 장인을 중심으로한 1단의 팀이 단조 ,담금질하고 접고 접어서 수십만개의 얇은층을 만들어내며(위에 예를 든 책에의하면 20번 접어서 약 일백만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칼의 모양을 만들때 부드러운 철을 내심재로 사용하고 경도가 강한 철을 표면 재료로 겹쳐서 칼을 만들어내다( 참고서적: The craft of Japanese sword ). 장인에 따라서는 내심재, 칼 등부분, 칼 옆부분, 칼 날부분에 각각 다른 재료로 사용 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연한 철(예를들면 부드러우면서 부러지지않는 스프링을 만드는 철을 연상하시면 된다)을 단단한 철(예를들면 쇠를 깍아내는 공구강이나 특수강)이 감싸고 있는 구조가 되는것이다. 이것만으로 부러지지않고 경도가 강한 칼이라는 상호 모순된 개념을 해결한 칼의 근본을 이해 하실 줄 안다. 다음 과정으로 칼의 형태로 만든후 전문 연마사에 의하여 수많은 연마과정을 거쳐 완전한 칼의 형태를 갖추게되면, 마지막으로 열처리 과정을 거치는데 오랫동안의 칼 제조 과정이 성공하여 진짜 보검이 탄생 되는가는 이 순간에 달려있다. 칼 표면에 특수한 점토성 진흙을 바르고 (칼날 부분과 칼 몸체 부분이 각각 다른 두께로 바른다.) 가열하여 적당한 타임을 맞춰 물 속에 집어 넣어 냉각 시킨다. 이 과정에 의해 칼날 부분은 더욱 단단해지고 나머지 부분은 탄력성이 더 강해진다. 즉 부러지지 않고, 구부러지지 않고 동시에 잘 베어진다는 조건을 해결 하는 것이다. 이상이 전통 일본도 제작 방식이다.

이런 실용적인 부분외에 예술적인 부분으로는 쇠를 접고 접고 또 접는 과정에서 생긴 수많은 층이 칼의 몸체에 나무 나이테 같은 무늬나 평행 무늬 또는 여러가지 특이한 형태로 (다마스커스칼 비슷한 형태의 무늬, 그러나 작고 세밀한 무늬) 나타나며, 열처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몽(검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 물결무늬나 직선무늬 혹은 복합된 무늬로서 열처리 과정에서 철의 조직 구조가 달라지면서 나타난다.)과 함께 일본도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손꼽힌다.

검집의 장식이나 방패, 손잡이 장식등은 한국검의 장식도 일본도에 못지 않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하지않겠다.

그러나 모든 일본도가 이상의 공정으로 만들어 진것만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전쟁이 많아 무기의 수요가 많아지면 단순한 공정으로 만든 칼도 많았으며, 특히 현대에 들어 2차대전중에는 공장에서 금형에서 찍어내듯이 만든 군도용 일본도도 있었다.



도검 일반상식

칼의 무게와 길이

보통 검의 길이는 날 길이 60cm 에서 70cm 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검끝에서 노치까지의 길이이며 용도에 따라 길이가 약간 다른 경우도 있다.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검을 지지하기위하여 두께도 두꺼워져야하고 더불어 무게도 무거워진다. 가볍고 부러지지않고 긴검은 도검장인들의 영원한 숙제이다. 보통 도검의 무게는 1kg-1.2kg사이의 무게를 많이 사용한다. 진검무게 가 너무 가벼우면 칼이 대나무나 짚단을 잘 베기 어렵다. 특히 초보자는 사용하기 어렵다. 적당한 무게가 있어야 충분한 무게가 실리므로 잘 베어진다. 휴대용검 (멍텅구리같은: 겉으로봐서는 칼같이 보이지않는 장식의 목재칼집과 손잡이로 장식한검)은 가볍고 가늘게 만든것도 있으나 베기용이 아니다. 그러나 무거운 칼은 칼의 속도를 느리게 할 뿐 아니라, 손목과 팔목, 어깨에 부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자기 신체 조건에 맞는 검을 선택하여야 한다.



칼날의 단면

육각도, 팔각도

도검의 단면 모양이 6각형이거나 8각형구조이다. 전통적인 도검에 사용되는 방식이며, 칼날에 받는 충격에 강하게 설계되었고, 단조방식의 칼 이 아니면 이런 도검을 만들수 없다. 명검들은 모두 이 방식의 도검이다. 짚단이나 대나무 베기시에 베고 난 후에 짚단이나 대나무의 상단 부위가 멀리 날아가는 칼이다.

삼각도, 평면도

칼날 단면의 좌우 부분이 평면 구조로 된 칼로 특수강 강판을 절단하여 도검을 제조한 결과 전통 도검과 전혀 다른 구조의 도검이 되었다.( 참고로 부엌칼의 구조와 같은 구조임). 쉽게 도검을 생산하기 위해 애석하게도 요즈음에 이런 칼이 많다고 한다. 집단 베기시 전시 효과를 위해 많이 사용하며, 실제 도검의 용도와는 무관하게 설계되었다
출처 : 배고픈 고리라
글쓴이 : 고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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