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든

내 안에 숨은 그대여/<시> 배월선

쏘니리 2011. 4. 16. 00:46

 

 



    안에 숨은 그대여
      詩. 시후 배월선




    
    내 안에 항상
    또 한 사람이 숨어 있었네
    아픈 가시로
    목젖에 걸린 또 한 사람
    하늘에도 떠 있었네
    땅에도 앉아 있었네
    내 안을 휘두르고 있는
    또 한 사람이
    그리움으로 숨 막히게 하는
    그대였을까
    보이지 않는 그대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하얗게 밤을 새워도
    마주하고 싶었네
    건드리면 부서져
    홀연히 재가 되더라도
    내 안의 그대
    그리움으로 살고 싶었네
    내 안에 항상
    또 한 사람이 숨어 있었네
    
    

     

    '칼럼가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춤원의 상실  (0) 2011.05.09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김사랑  (0) 2011.04.16
    마음으로 부터 오는 봄 / 박현진   (0) 2011.04.16
    UFO의 진실을 알린 책(전자 책)  (0) 2011.02.22
    my documentary plannet   (0)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