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든

왕산 캠프

쏘니리 2011. 6. 17. 22:57

 

소니 조회 148 |추천 0 | 2008.06.30. 12:40 http://cafe.daum.net/sagyodance/82tj/517

<왕산 캠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하고도 울집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곳인지라 선뜻 거부 할 수없는 한 여름을 시작하는

바닷 물결이 유혹하는 곳이었지만 내심 소용돌이치는 내면의 깊은 곳에서 들리는

메티스 여신의 질투에 저항할 수 없는 영혼들이 떠돌던 바다 위에 떠다니는 카오스의

악몽으로 그간 산으로 계곡으로 피신해왔던 바다의 탈레반이었던 난 유독 부단스럽게

 


그 날 그 아침에 결국 영종으로 몸을 싣고 말았다.

오랜만에 찾은 바다는 용유의 완만한 굴곡과 경사를 타고 부드럽게 춤추고 있엇지만

불꽃같은 상념이 그 평온함을 흔들고 바다에 아무것도 담아두지 않으려고 몸부린 쳣던

범부의 망집은 어두운 우물길을 헤집고 나와 밝게 비추는 햇살을 받으며 그 거대한

몸집으로 자연스럽게 물결을 연주하고 있엇다.



초여름의 개장 하루,이틀을 앞둔 피서지였지만 도착한지 한, 두시간만에 인파로 붐비면서

벌써 저만치로 뛰노는 아이들과 연신 깔깔대며 소리치는 자연의 하모니에 방관자로 아니

어쩌면 과거의 탈레반으로 상처받았던 내 몸은 객지의 유랑생활로 바쁘게 지방을 오고가는

심신을 달래고자 식사와 모임을 준비햇던 여러 채비에 뒤늦게 허둥대다가 만찬에 배부른

배를 달래며 일행들이 모래사장으로 족구하러 간 사이에 곤한 잠을 채근해가며 깊은 수면으로

졸고 있엇나 보다.

꿈 속에서 단아한 그녀의 음성이 한 구절의 애드가 엘런 포우를 읊조려 준다.


<그대의 아름다움 나에겐 저 옛날 니케아의
범선처럼 향기로운 바다 위로 그렇게도 살며시
바다 위에 떠돌다 지친 피곤한 방랑자를
고향 바닷가에 싣어다 준 것처럼>


회장님과 더불어 총무님 그리고 운영주관자들이 챙겨온 꼼꼼한 메뉴인 삼겹살과 꼼장어,홍어회

그리고 갖가지 반찬들이 숟가락 젓가락만 바쁘게 챙겨 먹기만 해서 살짝 미안하기도

했지만 모두들 흥겨운 식사와 잼있는 입담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예술, 문화의 체험

이라는 한 공간 속에 댄스동아리라는 공동이념체에서 야외 캠프를 마련한 것은 자연의

질서처럼 조화롭게 새로운 미래와 신뢰를 구축하여 바닷가의 모래알츠럼 작은 존재에도

흩어져 있다가도 체인고리같은 접속(인터넷 하이퍼)이라는 가치개념 속에 미미한 자신을

새롭게 단장하여 댄스를 통하여 모두들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기 바라며,

이런 구절 들어 본 적이 있으신지요?

“사람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바다를 통하여, 또 한 번은 어머니의 모태로 태어난다”

그런데 우린 댄스를 통하여 또다시 태어난다면 잼있는 일상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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