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든

神이 가르친 노래

쏘니리 2011. 6. 26. 10:57

  <말래카 해협을 건너며>



    이 가르친 노래
      詩. 쏘니




    
    삶을 둘러싼 침묵 속에서 
    生과 死를 헤매면서 결국은 헛된 망령처럼 
    욕구와 분노와 경멸에 취해 
    존재의 술통에서 허부적거리며 
    그대는 허무의 술잔을 들이켜야 하는가? 
    지나간 불안과 슬픔에서 세월이 맴돌아 갔을 때 
    거둘 수 없는 눈물도 그대 가슴에 어둠의 상처로 신음하며 
    쓸쓸한 파도의 거친 고독 속에서 
    걷잡을 수 없던 불타는 노여움은 
    아무도 허무없이 존재않는 것처럼 
    다만 그대의 청춘이 잠시 동안 헛된 꿈으로 
    존재에 맞섰던 비련의 작별을 
    세월의 어스름 속에 묻혀 사라져 간다. 
    말래카 해협을 떠도는 이 작은 새들도 
    아무런 울음도 없이 사랑도 욕망도 헛된 희망처럼 
    희롱하는 운명에 한숨 짓는다. 
    그대가 지나는 고독은 숙명처럼 어두운 상실의 빛으로 
    아름다운 미래와 과거가 텅 빈 무지 속에 존재하고 
    그 화사한 날들은 시간 속에 갇혀서 
    언제 어디에서 환희를 부러워 했던가? 
    존재의 모든 원천이 침묵에 차 있듯이 
    나를 증오한 명예는 
    울어도 소용없는 탄식과 호소에 허물어지고 
    파도의 거품 속에 가이없는 신음뿐...........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인가? 
    방황에 지쳐 몸소 간구하고자 할 때, 
    神이 그대를 위해 또 하나의 노래를 가르친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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