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든

신이 가르친 노래

쏘니리 2005. 7. 30. 16:00
삶을 둘러싼 침묵 속에서
生과 死를 헤매면서 결국은 헛된 망령처럼
욕구와 분노와 경멸에 취해
존재의 술통에서 허부적거리며
그대는 허무의 술잔을 들이켜야 하는가?



지나간 불안과 슬픔에서 세월이 맴돌아 갔을 때
거둘 수 없는 눈물도 그대 가슴에 어둠의 상처로 신음하며
쓸쓸한 파도의 거친 고독 속에서
걷잡을 수 없던 불타는 노여움은
아무도 허무없이 존재않는 것처럼
다만 그대의 청춘이 잠시 동안 헛된 꿈으로
존재에 맞섰던 비련의 작별을
세월의 어스름 속에 묻혀 사라져 간다.



말래카 해협을 떠도는 이 작은 새들도
아무런 울음도 없이 사랑도 욕망도 헛된 희망처럼
희롱하는 운명에 한숨 짓는다.
그대가 지나는 고독은 숙명처럼 어두운 상실의 빛으로
아름다운 미래와 과거가 텅 빈 무지 속에 존재하고
그 화사한 날들은 시간 속에 갇혀서
언제 어디에서 환희를 부러워 했던가?



존재의 모든 원천이 침묵에 차 있듯이
나를 증오한 명예는
울어도 소용없는 탄식과 호소에 허물어지고
파도의 거품 속에 가이없는 신음뿐...........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인가?
방황에 지쳐 몸소 간구하고자 할 때,
神이 그대를 위해 또 하나의 노래를 가르친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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