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페낭 입성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말레이지아 북서부의 종점인 '부터워스' 역에 도착.
쬐금 걸어 나가니 페낭으로 가는 선착장이 보인다. 도선료는 0.6링기(1 RM은 약 350원 된다니까 우리돈
200원 가량)인데 돌아 나올 때는 짜공이란다.
페낭은 여기서 30분 정도만 슬슬 배가 달려도 금방 도착할 정도로 지척에 가깝고 동양 최대의 페낭대교
를 옆에 두고 있다. 페낭은 랭카위 등지로 나가는 관광 휴양지로 일명 동양의 진주라는 리조트 섬으로 알
려져 있는데 본섬에서는 '바투페링기' 비치 산책을 빼고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주변에 가볼만한 곳
이 별로 없는 것같아 나만은 아예 도미토리 숙소에 쨩박혀서 그동안 밀려온 여독을 풀고 있었다.
☞죠지타운에 있는 플라쟈 호스텔로 도미토리급은 8링기 : 우리 돈 약 2800원 정도인데 쬐끔 않싸다.
조폭녀, 미스터 김 그리고 도미토리에서 만난 하야시상과 어울려 시내관광을 나갔던 일행이 저녘 늦게서
야 돌아 왔는데 갈데가 없어서 산등성이 하나있는 곳으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다가 반대편으로 걸어
서 내려 왔는데 길이 가파라서 무척 힘들게 내려 왔단다.
도미토리에서 아는 척도 하지 않는 어느 한국 女학생에게 누군가 말을 걸으니 경주 대학교 관광학과에
재학중이고 방콕에서부터 승합車를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뭐 서바이벌 게임中이라나 뭐라나, 이들 두
여학생이 한 조가 되어 다른 팀과 대결중이라는데 애들은 즈그들끼리는 영어로만 씨부렁대곤 하는데 이
런 것도 관광학과에서는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해외원정 훈련을 빙자한 모양이다.(도대체 즈그들 영어해
서 뭐 남노, 양놈들하고 좀 해보돈 않고.....) 당최 짜모없는 자슥들은 어찌 관광학과라도 다닐라치면 학
교에서 권장하는 해외 패키지에 기죽기 쉽상일 것이다. 서양애들은 이런 것 주선 않해도 즈그들 알아서
혼자 잘 여행하는데 왜 우리 엽전들만 영어 못해서 못다닌다고 하고, 짜모 없어서 그런다고 하고, 시간
여유가 없다고 하고, 누구는 혼자 무서워서 그런다고 하니 참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 엽전女들은 내가 말레이시아를 떠나서 인도네시아를 갔다가 다시 페낭에서 방콕으로 혼자 돌아갈
때까지 부딪혔던 유일한 엽전이기도 하였다.
'소설속의 탄트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12편 말레이 반도를 종주하며 (0) | 2009.06.20 |
---|---|
[스크랩] 제13편 코카콜라와 양코 (0) | 2009.06.20 |
[스크랩] 제15편 세계의 4대 성인 (0) | 2009.06.20 |
[스크랩] 제16편 메단으로 가는 돌부처 (0) | 2009.06.20 |
[스크랩] 제17편 벨라완의 멋쟁이 삐끼 (0) | 2009.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