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의 탄트라

[스크랩] 제6편 미스터 리의 스페셜 맛사지

쏘니리 2009. 6. 20. 18:59
6. 미스터리의 스페셜 맛사지



조폭녀와 나는 짐을 대충 풀어 놓고 밥 먹을 식당과 그녀의 배기지가 한 개 더 있어서 호주에서 이쪽으로 들어오는 엽전남자에게 부탁하여 카오산 거리에 있는 만남의 장소(교민이 운영하는 여행안내소 → 주로 일본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에서 약속되었다길레 그 놈의 방람푸 타운을 돌고 돌아도 카오산 거리의 기점과 자료에 나온 싸고 양많고 맛있는 식당(간판이 원래 없슴)과 엽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만남의 광장을 저녘 늦도록 헤매어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부실한 지도를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쪽발이와 양코들이 갖고 다니는 정확한 지도와 상세한 정보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
→나중에 쟈-바인이 안내해 주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었다.





☞카오산 거리에서 싸고 양 많고 맛있는 식당은 쉽게 찾아지지 않을거예요. 처음가서 지도만 보고는 못 찾아요.

그러면 이렇게 찾으면 어떨까해요. 먼저 우체국(전화국 겸함) 들어가는 첫 골목으로 들어가서 기역자로 접해 있는 첫번째 집인데 간판은 없고 한국인 구미에 맞게 요리를 잘해주고 거의 모든 식당이 물을 사서 먹어야 하는데 얼음물까지 짜공이지요.

외국나가서 돈 아낄려면 그깢 몇 푼이 아니니까요. 또한 술 좋아하는 분들은 음료수 통에 비상용으로 녛어 가거나 소주는 팩으로도 잘 나오니까 챙겨 가시면 좋을거예요.

동남아에서 맥주 한병 먹을라하면 어떤 때는 밥 값보다 배 가까이 비싸니까요.

저도 돈 아낀다고 아꼈는데 그 놈의 맥주 한병 한병 마신 것이 여행비의 삼분지 일은 나갔을 거예요.(항공료 제외하고) 그랴 그것 보상한다고 끼니도 조금씩 걸렀지요.→이런건 따라 하지마세요.





☞태국에 가면 음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을거예요.

저도 저팔계 이니셜만큼 닥치는대로 잘 먹는 편인데도 비위가 약해서인지 그 놈의 향음료 재료가 독특하여 식사 때 마다 아주 혼났으니까요.

태국의 음식 메뉴는 다양하기도 하고 쫄이거나 굽거나 젓갈류같은 양념류에서는 어떤면에선 오히려 한국 음식보다도 한 수 위라는 생각도 들지만 웬만한 음식이 모두 향음료 재료가 들어가 우리가 제대로 먹을 만한 메뉴는 카우팟과 국수정도에 불과한데
여기오는 한국인들중에는 그 매콤 달콤한 향음료 음식에 심취하는 분들도 있다고도 하고요.
하지만 음식 때문에 지레 겁먹지는 마세요. 외국에 나가면 현지음식으로 한 번 적응하는 것도 여행의 진미라 할 수 있잖아요
향음료는 중국부터 동남아 일대에서 재료를 쓰는데 원래 더위에 잘 적응하라고 넣는대요. 마지막으로 들렀던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상히 향신료를 넣지 않더라구요.

제나름대로 비장의 메뉴준비와 재료 만들기 비법을 개발해낸 것이 있는데 지면 관계상 할애하지 못하고 저에게 뇌물주는 분부터 우선적으로 그 비법을 공개할 예정인데 혹 뜻 있는 분들은 개별문의하세요 → 뇌물은 맥주 1잔 정도면 오우케이/떡볶기 1접시도 가능함.





지쳐버린 나는 그녀의 짜증을 달래며 카오산 거리의 아무 식당이나 들러 카우팟(볶음밥)을 시켜 먹고 그녀의 제안으로 타이 맛사지를 해보았는데(조폭녀의 거의 강요 수준?), 혹시나 한 것이 역시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마누라가 노다지 맛사지 아닌 지압을 해주어 왔는데 아무래도 마누라의 손길이야말로 '황금의 마이더스'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에서 비싼 바가지 맛사지를 받곤 한다는데 우리는 가장 유명한 맛사지 집에서 가장 싸면서도 질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봐야 한다. → 우린 풋 마사지 및 전신 맛사지로 1시간 꺼리로 150밧 지불했는데, 발만 1시간하면 100밧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역시 오리무중으로 헤매다가(길눈이 어둡기로는 난 베스트급이었고 조폭녀는 아예 깜장 앤경쓰고 지팡이 짚고 손쉬운 직업을 택해도 될정도의 수준이었음)

겨우 숙소에 당도하여 샤워後 좀 쉬고 있을려니까 그녀는 타이 맛사지를 받아도 몸이 계속 않좋고 특히 다리 부위가 아프다고 호소하길레 조폭녀의 강력한 양해(?)하에 발바닥부터 시작하여 머리에서 등뼈 그리고 그녀의 JSA라인 가까이까지 갔다가 마지막으로 손가락까지 미쓰터리가 삼장법사님한테 배운 비장의 특수요법으로 온 정성을 다 기울였는데 마침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청춘남녀가 만난지 불과 하루도 않되어 요상하게 스킨쉽을 한다는 것은 분명 보통 일은 아닐지언대 애초에 바라본 대로 조폭녀는 대담성이 있고 사람을 잘 믿는 것같아서 한편으론 그녀의 앞날이 쬐금 쓸데없이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의료봉사 정신으로 일관(?)한 기기묘묘한 테크닉으로 그녀의 급소를 눌러갔더니 나만의 고유한 카사노바 특수지압법은 즉석구이 효과가 있었는지 간간히 흘러 나오는 애타는 처녀의 비명소리는 절묘한 기운으로 방안 가득 흘러 나갔다.



☞여기서 나오는 삼장법사는 고명하신 스님은 아니시고 실상은 남자들이 잘가는 소림깍사들에게 나름대로 배운 것인데 자세한 것은 묻지마세요. 프라이버시 침해니까요.





수고의 대가로 본인이 커피 한 잔 사달라는 강력한 요청으로 그녀와 숙소의 구내식당으로 갔는데 마침 그 참에 같은 도미토리(합숙 방)에 묵고 있는 쟈-바인이 찾아온 엽전 손님과 담소中인지라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사소개를 하며 합석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는 엽의 숙소에 머므르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보증하는 호적상의 노총각으로 약관 36세로 이름은 김광섭(실명)이고 쟈-바 헹님과는 인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이 곳에서 타이 맛사지 과정을 연수中에 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는데

한국에선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제대로 않되어 때려 치우고

'인도로 가는 길'이라는 그 유명한 써클에 가입하여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인도에서 맞아 두달 일정을 마칠 때까지 빈대의 공격과 폐렴등의 질환으로 어지간히 고생을 해서 여기서 체력회복中 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듣건대는 인도에 있을 당시 병세가 악화되어 뱅기 일정까지 놓치면서 예악했던 비싼 항공료까지 날려 보냈다니 이역만리 객지의 그것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황페한 나라에서 겪였을 육체와 정신적인 고통을 당해보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울 것이리라 생각될 정도로 힘들어 보였다.


아무튼 행선지 문제로 쉬이 결정 못하고 있던 次에(당초 역대의 최대사원인 앙코르 왓을 볼려고 캄보디아 비자를 신청하려던 계획이었슴) 

쟈-바 헹님의 권유도 있었거니와 길잡이 동무를 원했던 우리 세 명의 간청으로 우리는 토요일에 말레이 반도를 종주하여 국경을 넘고 넘어 다시 또 배를 타고 인도네시아에 들어간다는 루-트 투어였는데

나의 15일 체류 일정으로는 무척 짧아서 힘들기도 하거니와 티켓 때문에 혼자 다시 방콕까지 돌아 와야만하는 대장정인지라 그들처럼 장기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여행자의 자유가 못내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이판사판 공사판으로 무작정 따라 나서기로 작정하고 나서도 내내 방콕에서 귀국하기로(그룹티켓은 오픈 티켓과는 전혀 다름) 이미 지불했던 항공료가 가장 큰 걱정꺼리였다.


같은 장소가 아니면 그것 또한 타지의 외국에선 예약변경 스케줄은 않된다는 약관이었고 유효긴간 연장 역시 하루도 없었기 때문에 크게 고심은 되었으나 일부터 저질러 보리라 마음먹고 우리는 이국의 먼 하늘 밑에 의기투합된 엽전의 만남을 축하하며 브라보를 외치고 시내에서 내가 미리 사온 타일랜드산 양주로 2次전으로 들어가 우리의 도미토리 방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한국에서 준비해온 김과 과자등 푸짐한(?) 안주를 풀어 놓으니 일당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밤새도록 시간가는 줄 몰랐다.

특히 쟈-바 헹님은 살아 있는 배낭정보와 풍부한 현지 지식으로 깊은 감동과 신선한 충격 그 자체일 정도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빽패커의 베테랑이었다.


새벽까지 퍼 마시고 한,두시간도 채 않되도록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은 미래의 걱정(사업문제外 또다시 새로운 스케줄로 도전해야 하는 밥벌이 생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탓이었으리라.





☞말레이 반도를 종주하는 배낭코스는 엽전들 사이에서는 극히 드물어 거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실제 본인이 열차에 탑승時에도 엽전은 개미새끼 한 마리도 걸려들지 않았다.
여기도 쪽발이 몇 명과 나머지는 유럽양키들이 차지하였는데 우리가 가려는 최종 목적지인 인도네시아는 오리지널 쩡글과 숙소 비치 기후등 모든 여건에서 태국보다 월등하고 가격도 더욱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관광지의 상업적인 개발 시스템에도 약간 문제가 있겠지만 한국의 전형적인 패키지 관광인식으로 오직 발리라는 곳만 관광명소로 들썩이고 다른 곳은 책자도 제대로 자세히 나와 있지않은 형편이다
출처 : 소니의창가에 다가오세유~더 가까이!
글쓴이 : 소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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