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이야기를 꺼내며
떠나기에 앞서 분주하게 환전하고 여행 준비물 부지런히
챙기면서 태국에 대한 자료 수집에 밤을 지새워 나갔다.
지난 한달간 계속 확정된 여행 스케줄을 잡지 못한채 인
도로 갈까 하다가 필리핀, 말레이시아...최근에 와서
할인티켓 예약이 어려워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
라인으로 여행할라고 정보수집에 열을 올렸는데 여기도
과거와 달리 배낭족에게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곳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었던 중국의 과거 실정과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무릇 여행은 비용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대두된다. 최근 한국에도 빽패커가 대학생 계층을 중심
으로 부쩍늘어나 세계 각지로 이들 배낭족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곳이 없어서 한국도 선진 각국의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녀 새로운
여행정보 책자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급속한 인터넷
의 발전으로 전문 배낭 여행사 및 가장 필요로 하는 실전
의 빽패커 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한다.
여행 책자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론니 프래넷'의
일본어 판을 그대로 베껴서 우리말로 다시 번역하고
각종의 신종 정보는 채 수록도 못하는 상태이니 오류가
범벅이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배낭 여행자에게 정보는 여행에 있어서 귀중한 쏠루션
을 제공하여 모든 행사 일정을 조정할 뿐만아니라 경비
절감 차원에서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배낭
수준은 이제 대학생 계층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었다고
하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보아야 한다.
소위 남들이 하면 따르지 않으면 왕따 당한다는 한국인
의 고정관념도 문제이어서 젊은 친구들이 배낭메고 간
다는 것이 호주나 유럽으로 쏙쏙 빠져나가는데 반하여
미주나 유럽 친구들은 동남아를 선호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동양의 신비가 어쩌고가 아니고
당연히 비용문제 그러고 나서 그들의 합리주의적 사고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사람간의 인정의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것이다. 진정한 배낭족이라면 한번즈음 일본
/유럽 여행도 좋고 그놈의 비틀어먹을 어학연수도 좋겠
지만 유럽에 가보았자 고 물가와 냉대 그리고 위축된
자신감으로 동양의 웬숭이 꼴이되고 잘못되면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계의 역사와 文化속
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무작위적으로 비판하고 부끄
러운 한국인의 표상을 만들기 쉽상일 것이다.
유레일 패스도 좋고 호주 배낭가서 오세아니아의 광활한
대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다 좋지만 각본같이 짜여진
스케줄 이나 잘 발달된 지리정보를 섭렵하고 각종의
친절한 안내 시스템에서 고생하며 체득하고 얻을수 있는
자신의 경륜은 도데체 무엇이겠는가?
아는척하고 떠드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계文明의
근원은 오리엔탈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것은 학자들
간의 이견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대부분의 엽전 배낭
친구들이 유럽의 문화 유적지나 잘 지어진 오래된 교회
및 성곽 그 밖의 건축물을 탐방하고서는 감탄을 금치못
하고 '역시 서양이야' 하고 끔뻑 고개 숙인 여행자가
되기 쉽상인데 文化부터 역사, 철학, 종교를 좀 알고
고개 숙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엽전끼리 모여서 토론을 벌일 때 동,서양을 비교하면
동, 서양이 오늘날 근대화 과정에서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 것은 종교의 영향때문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은데
서양 친구들이 잘나가게 된 원동력을 부여한 기독교도
껍질을 벗겨보면 동양사상에서 유래되었다고 감히 말하
면 독실한 크리스찬 중에는 수긍하지 않는 이도 더러
있을것이고 유달리 반발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도 얘기해보면 어쩔거나, <예수는 백인이
아니고 흑인이였다고>????????????................
(성경연구가들은 반박하지 못 할것이다/다만 숨기고 있
을 뿐이다.) 귀신 씨나리 까먹는 소리라고 할테지만
하여간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 특정 종교를 비판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난 언제 어디를 가거나 예수,
부처, 마호메트, 힌두 모두 사랑하고 존경할 따름
이다. 그란디 와 종교 모독하냐고 운운하는디 이런 양
반들 공부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자기네 조상의
동상(단군 동상) 을 때려 부수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일찍이 없었다. (최근에 아프카니스탄의 탈
레반 같은 무식한 정권이 들어서서 유네스코가 한결같
이 말리는 불교유적지를 파괴, 손상시키는 행위와는
양상이 다르지만)
무엇인가 우리네들은 좋다면 양잿물도 마다 않듯이
그 짧은 한국 기독교 전래의 200년 역사를 가지고
세계역사와 우주를 좌지우지 하는 한심한 친구들이
우리 조국에서 한둘이 아니라서 한심한 생각뿐이다.
(죄송스럽게도 이쪽 계통에서 우리네 무식한 엽전들
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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